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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일기/고양이일상

17살 할배냥 페페이야기

by 쏠집사 2023. 2. 13.

우리집에서 가장 어리지만

가장 어르신이기도한

17살 고양이 페페는요

2살때 첫주인의 사정으로

이리저리 떠돌다가 저에게로 왔답니다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우리집에 처음 왔을때는

피부병에 걸려서

우리가족 모두가 옮아서

페페도 저도 힘든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중성화가 안되었어서 그런지

초반에 배변실수도 많아서

정말 스트레스가 많은 시간이었어요

다행히 우리도 점점 고양이에 대해 알아가고

서로에게 적응하면서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답니다

 

 

피부로 속썩인걸 제외하고는

크게 아픈적없던 페페였는데

작년 11월 출근한 사이 어디선가 떨어졌는지

움직이지도 못하고

구석에서 끙끙 거리고 있더라구요

바로 병원으로 가서 몸 전체를 싹 훓었는데

다리는 괜찮은데 폐에 종양이 발견됐답니다

다행히 전이없는 단발성 종양이라

경구항암제를 먹이기로 했어요

그리고 나이가 나이인지라

혈압이 높아서 혈압약도 같이 먹기로 했지요

지금은 혈압도 안정화되고

폐종양도 더 커지지않고 경과가 좋아요

항암비용이 걱정되서

처음에 약간 망설였는데

그 고민했던 하루이틀의 시간이 미안할정도로

이전과 다름없는 생활중인 묘르신입니다

우리 페페 사진 정리하다보니

예전과 다르게 털도 푸석푸석

나이가 들었더라구요

그래도 마냥 귀여운

우리집 귀염둥이 페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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