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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일기/고양이일상

고양이가 나이든다는 건

by 쏠집사 2023. 2. 16.

사람이나 고양이나 모두 나이가 들죠
그리고 고양이의 세월은 사람보다 훨씬 빠르기도 합니다.


20대에 페페를 데리고 왔고
신체나이에 있어 저보다 어렸던 페페가
이제는 저보다 훌쩍 많은 할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어느 순간 높은 곳을 올라가길 꺼리는 듯했는데,
병원에서 관절염이 많이 진행되었다고 하네요


냉장고도 올라갔던 아이가
이제는 침대 위에서 내려갈 때도
‘에구에구 삭신이야’하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나무를 잔뜩 주문해서


'끄엉차’하며 넘어가던 화장실에도 발판을 놔주고


침대에 오르내릴 때도 아프지 말라고 발판을 놔주고



좋아하는 창문도 잘 올라가서 여지껏처럼 즐기라고
슬라이드를 놓아주었어요
(각도 계산 착오로 생각보다 경사가 있어서
바짝 납작여서 기어기어 올라가네요ㅜㅜ)


전보다 챙겨줄 것도 많지만
그래도 페페가 잘 이용해줄 때마다
뿌듯해하며 다른 건 필요한게 없는지 살피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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