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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일기/고양이일상2

고양이가 나이든다는 건 사람이나 고양이나 모두 나이가 들죠 그리고 고양이의 세월은 사람보다 훨씬 빠르기도 합니다. 20대에 페페를 데리고 왔고 신체나이에 있어 저보다 어렸던 페페가 이제는 저보다 훌쩍 많은 할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어느 순간 높은 곳을 올라가길 꺼리는 듯했는데, 병원에서 관절염이 많이 진행되었다고 하네요 냉장고도 올라갔던 아이가 이제는 침대 위에서 내려갈 때도 ‘에구에구 삭신이야’하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나무를 잔뜩 주문해서 '끄엉차’하며 넘어가던 화장실에도 발판을 놔주고 침대에 오르내릴 때도 아프지 말라고 발판을 놔주고 좋아하는 창문도 잘 올라가서 여지껏처럼 즐기라고 슬라이드를 놓아주었어요 (각도 계산 착오로 생각보다 경사가 있어서 바짝 납작여서 기어기어 올라가네요ㅜㅜ) 전보다 챙겨줄 것도 많지만 그래도 페페가 .. 2023. 2. 16.
17살 할배냥 페페이야기 우리집에서 가장 어리지만 가장 어르신이기도한 17살 고양이 페페는요 2살때 첫주인의 사정으로 이리저리 떠돌다가 저에게로 왔답니다 ​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우리집에 처음 왔을때는 피부병에 걸려서 우리가족 모두가 옮아서 페페도 저도 힘든 시간이었어요 ​ 그리고 중성화가 안되었어서 그런지 초반에 배변실수도 많아서 정말 스트레스가 많은 시간이었어요 ​ 다행히 우리도 점점 고양이에 대해 알아가고 서로에게 적응하면서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답니다 피부로 속썩인걸 제외하고는 크게 아픈적없던 페페였는데 작년 11월 출근한 사이 어디선가 떨어졌는지 움직이지도 못하고 구석에서 끙끙 거리고 있더라구요 ​ 바로 병원으로 가서 몸 전체를 싹 훓었는데 다리는 괜찮은데 폐에 종양이 발견됐답니다 다행히 전이없는 단발성 종양이라 경구항.. 2023. 2. 13.